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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o Logging/Doing

[자기개발에 대한 고찰] 이왕 할거면 1:1 영어회화

내가 지금 필요한건 마지막 한 번 더 들게 해주는 새끼손가락의 도움이다.

영어공부를 결심하기 전, 자기개발비는 운동에 쓰였다.(정확히는 헬스장에 갖다 바쳤다.) 무기력하기보다는 활력넘치는 일상이 될 거라 기대했고 +건강한 몸을 되찾고 싶었다. 군대에서, 주변에서 듣고 배운 운동법을 조합해 한 달은 나름 열심히 다녔다. (PT는 비싸기도했고..)

 

결과는 그냥 0이다. 넘치는 식욕을 억제해 줄 잔소리도 없었고, 마지막 세트에 더 쥐어짜내줄 수 있는 새끼 손가락의 도움도 받을 수 없었으니 당연하다. 30년 넘게 살아보니 오직 혼자 뭔가 이루어내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란 걸 알게되었다. 독학으로 원하는 성취를 이루는 사람들은 고등학교때 야자한번 튀지 않고 성실하게 임한. 한 반에 30명 정도였으니 그 중 1명 꼴이다. 안타깝게도 나는 그런 친구가 아니었다. 성장하면서 게으르고 싶은 그런 평범한 사람이다.

 

3개월만에 10KG 다이어트 한 사람들 보면 절반 이상이 개인 PT로 운동한 사람들이고 나머지는 지독한 식단관리더라.

'이제 여름은 갔고 겨울이 오니 어설픈 영어 실력을 높여볼까?' 이런 뽐뿌가 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았다. 운동은 건강한 몸을, 영어실력은 더많은 돈을 얻게 해주니까.

 

괜히 내 폰에 <듀오링고, 슈퍼팬, 영어팟캐스트>2년 전 부터 설치/팔로우 했었던 앱의 먼지를 훅훅 털어본다. 내 책장에 꽂아 둔 읽지 않는 책과 같다. 특별히 얻은 것도 없는데 소유한 것 만으로도 괜히 뿌듯한.

 

정신차리고 이왕 할거면 운동PT받는 것 처럼 제대로 영어공부 하자고 다짐했다. 지금은 알바하거나 용돈으로 토익 배웠던 대학생이 아니니까. 야나두, 리얼 클래스같은 요즘 나온 어학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정신없이 뒤지다가 광고가 떴다. "원어민 1:1 영어회화" 패스트원.

서울에만 4개 센터, 오프라인 1:1 수업 전문, 아침7시부터 10시까지 수업

요즘 인건비 생각하면 PT정도 가격 하겠지, 생각해두고 일단 상담신청 해놨다. 사무실에서 가까운 광화문이나 을지로센터로 가봐야겠다. 지금 이 공부 열정 식어버리기 전에.

 

아, 영어 잘하는 상상 해버렸네